전고체 배터리란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배터리를 말합니다.
그런데 리튬 2차 전지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는데 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언급이 계속 나오는 걸까요?
현재 전기차에 쓰이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장 큰 단점은 폭발 및 발화의 위험성입니다.
내부의 가연성 액체전해질이 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누출될 시 폭발·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체로 된 전해질은 온도 변화에 따른 증발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누액 위험이 없고
부피가 팽창하지 않으며, 열과 압력등의 외부 조건에도 강합니다.
또한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안정성을 위해 내부에 분리막, 부품, 장치등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에 따라 부피와 무게도 늘어나고 자연히 단가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전지 구조가 단순하고, 분리막 같은 내부 장치등이 불필요하여
전해액과 분리막을 없애고 비는 공간에 에너지 밀도가 더 높은 물질을 넣을 수 있습니다.
쉽게 요약하자면
발화 위험성 감소 / 부피 및 무게 감소 / 원가절감 / 고출력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액체 전해질에 비해 이온전도도가 낮다거나,
제품 자체의 원가는 낮다고 하지만 양산 설비를 갖추는 데는 고비용이 든다는 등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훨씬 더 많기에 '꿈의 배터리'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기엔 관련 소재의 연구와 개발이 좀 더 이루어져야겠지만
완성화가 되는 시점이 온다면 파급력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되네요.
그럼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이 있는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차 전지의 아버지 격인 삼성 SDI나 LG엔솔, 최근 작은 아버지가 된 에코프로비엠 같은 회사들은
리튬이온,인산철,전고체 배터리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회사이기에 논외로 하고,
최대한 전고체 배터리 관련 비중이 높은 종목들, 수혜주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이수화학 (005950)
LAB, NP를 주제품으로 석유화학, 건설사업, 의약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2022년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
인적분할을 통해 석유화학사업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사업부문(이수스페셜티케미컬)으로 나눠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 생산 신사업을 핵심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유일한 전고체 배터리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의 공급업체로
최근에는 에코프로비엠의 시험 생산 라인에 당사의 황화리튬 시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부각되어 급등하였습니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이슈마다 대장주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네요.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탓인지 화학주 치고는 부채도 꽤 높고 유보율이 낮네요
하지만 매출이 뚜렷하게 성장해 주고 있으며
배터리분야 외에도 스마트팜 등 미래 전망이 밝은 사업들을 하고 있어 매력도가 높은 회사입니다.
다만 최근 너무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을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약 두 달 만에 저점대비 2.5배 상승)
2. 한농화성 (011500)
반도체와 LCD 세정제로 사용되는 글리콜에테르, 계면활성제, 특수산업용 유화제 등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당사는 전고체 배터리 고분자 전해질의 핵심소재인 가소제와 가교제를 개발했으며,
2021년 9월 국책과제 '리튬금속고분자전지용 전고상 고분자 전해질 소재 합성 기술과 상용화 기술 개발'의 주관기업으로 부각되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역시 전고체 배터리 관련 이슈마다 시원한 시세를 보여줬던 종목입니다.
재무제표는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3. 미래컴퍼니(049950)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장비 연구 개발 및 제조를 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 SDI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소식에 급등하면서 관련주로 묶였습니다.
이유가 현재 전고체 전지 정부 과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데,
2021년에 이 과제에 대해 삼성 SDI에서 지원을 받는 협약을 체결하였다는 타이틀이네요.
개인적 의견으로는 아직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인 것일 뿐
현재로서는 와닿는 내용은 아닌 거 같습니다.
나중에 보다 뚜렷한 성과가 나왔을 때 고려해도 그리 늦지는 않을 것 같네요
외에도 AI 로봇 헬스케어 등에도 다리를 걸치고 있는 회사이며,
재무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4. 미코(059090)
반도체 및 LCD 장비 부품의 제작 및 세정, 코팅 회사입니다.
자회사인 미코파워를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상용화를 위해 유니스트(UNIST) 김건태 교수팀과 신규 물질에 대한 샘플테스트,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다.라는 뉴스타이틀이 붙었습니다.
미래컴퍼니의 사례와 같이 아직 개발 중이거나 테스트 단계일 뿐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이점 꼭 인지하시고 투자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재무제표는 표면상으로 좋아 보이나
자회사 중 바이오 계열이 많아서인지 잦은 CB발행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5. 석경에이티(357550)
화장품 원료사업,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플라스틱 필름용 소재, 전기전자 소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그중 나노소재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Boracite' 결정구조의 전고체전지용 전해질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부각되어 상승 이력이 있습니다.
(액체 전해질 이온전도도보다 전도율이 높고, 기존 황화물계 전해질의 단점이었던 원료 취급 및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합물의 발생을 원천차단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간단히 말하면 이 원천기술로 원재료 비용 절감, 설비 투자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을 증설하여 양산 라인을 갖출 계획으로 직접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아직 매출은 적은 편이나,
성장잠재력이 좋은 회사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 역시 단기간 2배가 넘게 상승한 지점이라는 것을 꼭 유념하셔야 합니다.
☆번외로 핫한 종목이었던 레몬(294140)은 재무제표 매우 안 좋음 + 단기간 300% 가까운 급등의 이유로 제외하였습니다.
※최근 2차전지 섹터가 전체적으로 꽤 긴 기간 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주었고
IRA법안 같은 호재도 추가로 붙어주어
관련주들이 정말 광기라고 할 만큼 큰 시세가 나왔습니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다는 것을 꼭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저라면 투자를 보류하고 조정을 기다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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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 [주식/테마주 : 관련주] - 폐배터리 관련주 국내주식 5종목 분석
폐배터리 관련주 국내주식 5종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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